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3

통풍, 단순한 관절통이 아닙니다 통풍, 단순한 관절통이 아닙니다 — 새벽에 발가락이 타는 듯 아팠던 지인의 이야기지인이 새벽 2시에 갑자기 전화를 했습니다. 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어디 부딪힌 것도 아니고, 특별히 무리한 것도 없었는데 엄지발가락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이불이 살짝 스치기만 해도 비명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습니다.다음 날 정형외과를 찾았고, 혈액검사 결과를 보더니 의사가 "통풍입니다"라고 했습니다.지인은 40대 초반이었고, 평소 술자리가 잦고 고기를 즐겨 먹었습니다. 혈중 요산 수치가 9.2mg/dL로 정상 범위(7mg/dL 이하)를 훨씬 넘겨 있었습니다."통풍은 왕의 병 아냐? 나는 왕처럼 먹지도 않는데"라며 억울해했지만, 알고 보니 음주 습관과 식이 패턴이 오랫동안 요산 수치를 높여온 결과였습.. 2026. 5. 28.
뇌졸중, 골든타임을 놓치면 후회합니다 뇌졸중, 골든타임을 놓치면 후회합니다 — 고모가 쓰러지신 날 배운 것들그날은 평범한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고모가 전화를 받다가 갑자기 말이 이상해졌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연결이 끊긴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모부가 옆에서 보니 고모의 얼굴 한쪽이 처져 있고, 한쪽 팔에 힘이 없어 전화기를 떨어뜨리셨습니다.고모부가 즉시 119를 불렀고, 고모는 30분 안에 뇌졸중 전문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셨습니다.혈전 용해제를 투여하고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으셨습니다. 다행히 빠른 대처 덕분에 큰 후유증 없이 회복하셨지만, 의사 선생님은 "30분만 더 늦었어도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그 사건 이후 가족 모두 뇌졸중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게 됐습니다.오늘은 그 경.. 2026. 5. 27.
대장용종, 증상 없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 대장용종, 증상 없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 — 작은아버지의 경험으로 배운 대장 건강의 현실작은아버지는 평소 소화도 잘 되시고, 배변에 특별한 불편함도 없으셨습니다. 건강검진을 왜 받느냐고 물으면 "몸이 멀쩡한데 뭘"이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50대 중반에 처음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으셨고, 결과가 충격이었습니다. 대장에 용종이 5개나 있었고, 그중 하나는 크기가 1.5cm에 조직 검사 결과 선종성 용종이었습니다.내시경 중 4개는 바로 제거됐지만, 큰 것 하나는 추가 처치가 필요해 재입원해서 제거하셨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가족 모두 긴장했습니다. 다행히 양성이었지만, 의사 선생님이 "이 정도 크기면 몇 년 더 두었을 경우 암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 2026. 5. 26.
수면무호흡증, 단순 코골이로 넘겼다가 큰일 납니다 수면무호흡증, 단순 코골이로 넘겼다가 큰일 납니다 — 남편이 자다가 숨을 멈추는 걸 보고 알게 된 것들처음에는 코골이가 좀 심해졌나 보다 했습니다. 피곤하면 다 그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밤 잠이 깨서 옆을 봤는데, 남편이 숨을 안 쉬고 있었습니다. 10초, 15초... 가슴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그러다 갑자기 컥 하는 소리와 함께 크게 숨을 들이켰습니다. 너무 놀라서 깨웠더니 남편은 자기가 그랬는지조차 몰랐습니다.그 이후로 밤마다 신경이 쓰여서 제가 오히려 잠을 못 잤습니다. 남편은 밤새 몇 번씩이나 그 패턴을 반복했습니다.코를 심하게 골다가 조용해지고, 잠시 후 크게 숨을 쉬고.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하다고 했고, 낮에 회의 중에 졸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수면다.. 2026. 5. 25.
치매, 단순 건망증으로 넘겼다가 후회합니다 치매, 단순 건망증으로 넘겼다가 후회합니다 — 외할머니의 10년을 곁에서 지켜보며 배운 것들외할머니가 처음 이상한 모습을 보이신 건 제가 중학생 때였습니다. 방금 하신 말씀을 다시 하시고, 어제 드신 음식을 기억 못 하시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가족들은 "할머니 나이가 있으시니 건망증이 좀 심해지신 거겠지"라고 했습니다.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자 달라졌습니다. 평생 다니시던 동네 시장 길을 못 찾으셨고, 손자 이름을 부르다가 멈추시고는 멍하니 계셨습니다. 그제야 병원을 찾았고,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으셨습니다.의사 선생님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진행됐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이 오래 마음에 걸렸습니다.조금만 더 일찍 알아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할머니는 그.. 2026. 5. 25.
고지혈증, 증상 없다고 괜찮은 게 아닙니다 고지혈증, 증상 없다고 괜찮은 게 아닙니다 — 혈관이 조용히 막히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교회에서 오래 알고 지낸 집사님이 올해 건강검진 결과를 보여주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이게 뭔지도 몰랐는데, 의사가 고지혈증이래. 근데 하나도 안 아프거든? 약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집사님은 60대 초반으로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셨습니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밥도 잘 드시고, 활동도 활발하셨습니다.그런데 혈액검사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180mg/dL, 중성지방이 250mg/dL로 모두 높게 나온 것입니다.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처음엔 '그 정도면 크게 심각한 건 아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그런데 찾아볼수록 고지혈증이 얼마나 조용히, 그리고 오랫동안 혈관을 손상시키는지 알게 됐습니다.증상이 없다는.. 2026. 5. 25.